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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맛집

[충주 맛집] 소소한 숯불갈비 #내돈내산 #가성비 소고기

 

충주 부모님 댁에 갔다가 "소소한 숯불갈비" 다녀왔습니다.

 

2월 14일이 제 생일이었던지라... 생일에 부모님과 함께하지 못했더니 이날 갑자기 소고기를 사주시겠다더군요.

냉큼 다녀왔습니다.

 

 

 

 

1. 메뉴, 가격

 

메뉴판 사진을 깜빡했네요... 저희는 우대갈비 300g + 소갈비살 700g 총 1kg 세트를 주문했는데요. 가격은 65,000원이었습니다. 소갈비살 1kg / LA갈비 300g + 소갈비살 700g 세트도 모두 65,000원으로 가격은 동일했습니다. 소갈비살만 따로 500g 주문할 경우 35,000원이었고, 이외에도 고기 가격은 100g 당 7,000~8,000원 수준이었습니다. 세트의 경우에는 100g에 6,500원이었고요! 소고기 치고는 가성비 있죠

 

그리고 냉면은 5,000원, 된장찌개 2,000원, 공기밥 1,000원인데... 뜬금없이 초밥용 밥이 2,000원입니다. 소고기 초밥처럼 먹으라고 초밥용 밥 10덩이가 나온답니다ㅋㅋㅋㅋ 그리고 소주와 맥주는 각 4,000원, 음료수는 2,000원이었습니다.

 

비빔냉면을 시키니 겨자소스와 식초, 물냉면용 살얼음 육수까지 나왔다.
비빔냉면을 시키니 겨자소스와 식초, 물냉면용 살얼음 육수까지 나왔다.

사이드 메뉴의 경우 냉면이 일반적인 고깃집에서 "후식냉면"이라고 불리는 것보다 비싼 편이었지만, 시켜보니 왜 비싼지 느껴지더군요. 겨자 소스와 식초, 살얼음 육수까지... 그냥 일반 냉면집에서 냉면 시킨 구성이었습니다. 맛도 나쁘지 않았고요! 된장찌개는 싼 편이었는데, 딱 그냥 싼 맛이었습니다. 비싸면 비싼 대로, 싸면 싼 대로 그냥 딱 돈값하는 구성! 제대로 된 가성비라 느껴졌어요.

 

 

 

2. 고기 맛

 

우대갈비 300g과 생갈비살 700g의 모습
우대갈비 300g과 생갈비살 700g의 모습

 

고깃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기 맛이겠죠? 고기 맛은 그냥 괜찮았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덕분에 더 맛있게 느껴졌지만요 ㅎㅎ 우대갈비가 무엇인고하니 사진 속에 삼겹살처럼 길게~ 잘라 놓은 부분을 뜻하더군요. 실제로 그런 부위가 있는 것은 아니고, 소갈비살 5~7번 갈빗대에 붙어 있는 살을 뼈 모양으로 잘라놓은.. 아무튼 그런 거래요. 갈비살의 경우 살짝 간이 돼 있었는데, 고기 본연의 고소함과 육향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살짝 달고 짠맛이 첨가돼있어 아쉬워하실 것 같고요. 소고기는 그냥 소고기지~ 하고 드시는 분이라면 맛있게 간이 돼있으니 오히려 좋아하실 법한 맛입니다.

 

소고기를 익히고 있는 모습. 초점이 흐리다.
소고기를 익히고 있는 모습. 초점이 흐리다.

 

익히고 있는 중에는 먹기 바빠서 중간에 찍은 사진이라고는 초점 나간 것 밖에 없네요... 아무튼 전반적으로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 맛이었습니다.

 

 

 

3. 상차림 구성

 

기본 상차림으로 개인용 소스, 백김치, 김, 부추, 양배추 샐러드 등이 나왔다.
기본 상차림으로 개인용 소스, 백김치, 김, 부추, 양배추 샐러드 등이 나왔다.

 

셀프 구역에 고추, 마늘, 김치, 상추, 쌈장, 양배추, 드레싱, 참기름, 소금 등이 있다
셀프 구역에 고추, 마늘, 김치, 상추, 쌈장, 양배추, 드레싱, 참기름, 소금 등이 있다

 

상차림은 적당했습니다. 소스, 백김치, 김, 부추, 양배추 샐러드 등이 나오는데, 맛은 무난했습니다. 개인용 소스의 경우 약간 다대기 맛과 단맛이 나는 빨간 소스(한국식 스윗 칠리?)와 달짝지근한 참기름 소스가 있었는데, 둘 다 달고 짭쪼름하니 맛있었습니다. 다만 소금만 찍어 육향을 즐기시는 분께는 안 맞을 법한 MSG의 맛입니다. 소금과 후추 등이 구비돼 있으니 필요한 분은 가져다 드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상추, 소고기무국 등이 셀프바에 준비돼있어 좋았습니다.

 

특이한 것은 초밥용 밥 6덩이를 함께 주시는데, 딱히 단촛물로 간을 한 것 같지는 않고(밥만 따로 먹어보진 않아서 정확하진 않습니다. 단지 제가 구분하지 못한 것일 수도...), 그냥 초밥 모양으로 쥐어 주신 느낌이었습니다. 소고기 초밥처럼 먹는 게 맛있어서 더 시켜 먹을까 하다가 그냥 공기밥에 와사비 좀 덜어서 고기랑 먹었는데, 맛은 비슷했습니다. 와사비는 셀프바에 있습니다!

 

 

 

4. 기타, 직원 서비스

 

마지막으로 직원분들 서비스는 훌륭했습니다. 호출 벨에 빠르게 반응해서 주문한 것들 챙겨주셨고,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지나가다가 불판 갈아드리겠다고 먼저 제안하기도 하셨습니다. 매사 웃으며 응대 잘 해주셨습니다.

 

주차장은 10자리 정도 있었는데, 테이블 수에 비해는 적다 보니 여유롭게 드시려면 일찍 오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바닥 열어서 겉옷을 넣을 수 있는 의자는 대부분 등 받이가 없는데, 여기 의자는 등받이가 있는 구조라 좋았습니다.

 

수저통에 휴지가 냅킨통 없이 그대로 들어가 있다
수저통에 휴지가 냅킨통 없이 그대로 들어가 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냅킨이 별도의 통 없이 테이블 수저통에 그대로 들어가 있었다는 것인데, 수저야 뭐 다들 그렇게 하지만 냅킨도 덩그러니 놓여있으니 오염되기 쉬울 것 같아서요. 사람에 따라 수저도 별개로 포장해 주길 원하는 분이 있고 저마다 위생관념이 다를텐데, 그냥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수저는 다른 사람들도 웬만하면 눈치껏 입 닿는 부위 피해서 손잡이 부분 잡아 고를테지만, 냅킨은 터치 없이 덜어내기 힘든 구조면 아무래도 남의 손 많이 탄 상태일 것 같아서... 굳이 찾아낸 지엽적인 아쉬움입니다.

 

 

5. 결론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고, 맛은 괜찮고, 서비스 좋고 거기다 초밥용 밥을 준비하는 등 색다름까지 있어 전반적으로 만족스럽습니다. 다음에 또 가려고요.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