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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여정/독후감

[독후감] 10년 후 세계사 - 두 번째 미래, 구정은ㆍ이지선

 

 

 

10년 후 세계사라 했지만 미래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최근의 주요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이 흐름들을 통해 미래가 어떻게 흘러갈지, 이를 어떻게 준비해야할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다소 단편적인(편향된) 입장만 담은 것 같아 아쉽다.

 

인상 깊었던 내용은 아래와 같다.

 

 

36p 나도 모르는 새 자기 자신마저 외주화시키는 세상

 

창구까지 갈 필요없이 집에서 업무 보고 예약할 수 있는 요즘 시스템이 무척 편리하다 생각했었다. 그러나 창구직원이 해주던 일을 집에서 직접 해야 하는 "그림자 노동"이 생겼다는 관점이 신박했다. 물론 창구까지 직접 가고 대기하는 수고로움에 비하면 그림자 노동이 상대적으로 편리한 것은 변함없지만, 키오스크를 어려워하는 어르신들을 비롯해 그림자 노동을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는 각종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지 않을까싶다. 요즘 오프라인 은행창구가 줄어드는 것에 문제의식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던데, 나도 오프라인 대면 창구를 아직은 일부 남겨두어야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51p 「'인격화 접근법'이라 불리는 마케팅이다. 그런데 이것이 오히려 소비자의 죄의식을 자극, 행복도를 낮출 수도 있다고 윌리안스 교수팀은 지적했다.」

 

로봇에게 죄의식을 느낄 거라는 생각은 못해봤는데, 생각해보니 인간이랑 꼭 닮은 로봇은 막다루기 민망할 것 같기는 하다. 불쾌한 골짜기 비슷한 것인가...

 

 

62p 차별과 편견까지 학습하는 인공지능

 

이 문제는... 막연하지만 인공지능이 발전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문제가 되는 것은 알고리즘에 의해 차별과 편견을 배우는 인간이다. 알고리즘은 이용자 입맛에 맞는 콘텐츠만 추천하고, 이용자는 다른 시각을 가져볼 기회를 얻지 못한 채 처음 가진 생각이 계속 옳다고 생각하게 된다.

 

 

 

156p 「바이든 정부가 강조한 개념은 '깨끗한 에너지 혁명과 환경 정의' … 올바른 방향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대놓고 바이든이 옳다고 두둔하고 있다. 그러나 고작 2년 만에 바이든은 태도를 바꾸었다. 인플레이션이라는 현실 앞에 친환경 다짐은 무너졌다. 친환경도 좋지만 적당한 추진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한 것 같다.

 

 

 

192p '홈셰어 파트너십 프로그램', 도요시키다이 프로젝트', 레번스로베스텐디허'

 

앞서 읽었던 '피프티피플'에 처음에는 요양원에 거부감을 가졌으나 요양원에서 행복해하는 부모님을 보며 안도하는 아들이 나온다. 요양원은 노인을 부양하기 위해 꽤 실용적인 공간이지만, 아직은 노인을 요양원에 보낸다는 것은 그들을 그저 '부양할 대상', '짐짝' 정도로 취급한다 뜻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강한 것 같다. 그래서 자존감이 낮은 노인들에게는 요양원이 무척이나 외로운 공간일 것 같다.

 

그러나 '홈셰어 파트너십 프로그램'은 노인이 젊은 세대에게 경제적인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그들을 짐이 아닌 파트너로 인식한다는 점이 좋다고 생각한다. 도쿄와 네덜란드의 모델은 노인이 안정적으로 부양 받으면서도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것 같다.

 

 

233P 「사우디아라비아의 침체된 민간 시장 종사자 열 명 중 아홉 명은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이 아니다」

 

과거 우리나라는 서독이나 미국 등지에 인력을 파견하여 외화를 벌어들였으나, 지금은 제조업이나 말단 서비스업 분야에 외국인을 고용한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나라에 노동력을 공급하는 베트남과 필리핀이 미래에 발전하여 반대로 노동력을 필요로 하게 될 경우에는 어디서 노동자를 수급할까? 그 때쯤에는 로봇일까?

 

 

279P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점령한다」

 

드라마서나 나올 법한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니, 거기에 핵 위협을 실제로 마주하다니, 암울한 현실이다.

 

 


이번엔 세이브가 아니라 오늘 작성한 독후감! 트레바리 모임을 위한 독후감 제출기한이 다가와 작성했고, 중복으로 사용한다 ㅋㅋ 요즘 취업 원서 넣고 글쓰기 하려니 힘들지만 조금 더 힘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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