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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여정/에버랜드 캐스트

로망 가득 에버랜드 캐스트 알바 #3. F&B 장점, 추천 이유(희망편)

 

 

 

로망 가득 에버랜드 알바 후기! F&B 이야기 절망편에 이은 희망편입니다!

 

 

F&B 배치받으면 매장으로 가기 전에 F&B 사무실에서 간단히 안전교육을 받는데, 담당 프로님조차 첫 마디로 "혹시 여기 희망해서 오신 분은 없죠? 하하... 솔직히 여기 힘들어요, 그래도 다 사람 사는 곳이에요. 재미있게 일하고 있는 선배 캐스트들도 많으니까 힘내세요"라고 하시더군요. '희망 고문 후에 다시 절망을 주는 것이 더 아프지 않겠는가' 싶어서인지, 먼저는 현실을 짚고 위로를 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절망편을 먼저 써보았는데... 많이 암울하던가요?

 

 

 

<로망 가득 에버랜드 캐스트 알바 #2. F&B 할만 한가? … (절망편)>

https://twotalkreview.tistory.com/3 

 

 

 

하지만 전 F&B 생활 무척 재미있었고, 만족했습니다! 이번엔 힘듦을 이기고 F&B에서 버틸 수 있었던 이유! F&B가 좋았던 이유! 희망편 이어가겠습니다!

 


 

#. F&B 장점

 

바로 전우애입니다!

구내식당에서 밥 먹고 복귀 중, 래서 판다 한 마리씩 메고 쪼르르 가는 모습이 귀여웠다 ㅋㅋ 나도 한 마리 메고 있었다!

 

 

F&B는 다른 부서에 비해 캐스트들끼리 뭉쳐있을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아요. 물론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트랙션은 4개 근무지마다 매일 다른 기종으로 찢어져서 근무하다 보니 여럿이 함께 있을 시간은 적은 편이라고 들었어요. 그린은 혼자 청소 다녀야 하고, MD, 그리팅, 트래픽 등은 혼자 또는 2~3명 정도씩 정해진 구역 안에서 근무하죠. 그런데 F&B는 매장마다 근무자 전원이 한 공간에서 일하다 보니 더 잘 뭉치고 더 빨리 친해질 수 있었어요!

 

다른 부서들은 근무 중에 안면을 트고 술자리 가서야 친해지는 편이라면, F&B는 근무 중에 하루 종일 붙어 다니며 이미 친해집니다! 술자리에 적극적이지 않은 내성적인 사람들도 자연스레 좋은 친구들 사귀기에 좋아요! 제가 딱 그랬습니다.

 

환상의 나라에서 젊음을 불태우며 재미있는 경험을 해보고 싶은데, 내성적이어서 망설이는 분이 있다면 F&B 추천합니다!! 굳이 높은 텐션을 유지할 필요도 없고, 그저 재미있는 친구들과 섞여 어울리다 보면 나도 모르는 새 자연스럽게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습니다.

 

 

사실, 일부 부서에 텃세가 있다.(특히 어트랙션) F&B는 몸이 힘들어 다른데 신경 쓸 여력도 없고 신입이 자주 들어와서 그런지 딱히 그런 게 없는 편인데, 어트랙션 일부 기종은 근무자가 고일대로 고여서인지 신입을 무시하고 텃세 부리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실제로 텃세가 힘들어 퇴사하는 경우도 봤다. 유튜버 사내뷰공업님이 이를 꼬집어 높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유튜브 채널 "사내뷰공업" 영상 캡처>

 

 

물론 다른 부서는 제가 경험해 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사실 에버랜드 캐스트들은 서로의 젊음과 텐션에 취해서 어느 부서든 다 쉽게 친해지고 재미있게 어울려 놀아요. ㅋㅋ 앞서 다른 부서들은 근무 중에 안면만 트고 술자리에 가야 친해진다고 언급했지만, 사실 다른 부서도 다 근무 중에 친해집니다. 그저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F&B가 더 빨리 친해지고 더 뭉친다고 자존심을 좀 세워봤습니다! 

 

결론! 개인 성향이나 상황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하루 종일 부대끼고, 같이 고생하고, 서로 챙겨주다 보면 생기는 전우애가 바로 F&B의 장점입니다! (다른 부서도 다 전우애가 생기지만.. F&B가 최고!! ㅋㅋㅋ)

 

 


 

사실 다른 거 다 필요 없고, 전우애가 F&B의 유일하다시피 한 핵심 장점인데, 절망편에 비해 너무 짧은 것 같으니 장점을 조금 더 쥐어짜 보겠습니다!

 

 

다음 장점! (한가할 때가 별로 없는게 함정이지만,) 한가할 때 한가함을 제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왜인지 기억은 안 나지만 신나 있던 친구들. 해맑은 표정을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

 

 

어트랙션은 손님이 아무리 없어도 한두 명씩은 꼭 있는 편입니다. 정 손님이 없을 때는 몇몇 손님이 같은 놀이 기구를 여러 번 연속으로 타기도 하지요. 결론적으로 어트랙션은 아무리 한가해도 계속 운영합니다. 그린은 한가한 날에도 3만 보씩 걸어가며 청소하고, 엔터는 한가한 날에도 정해진 공연을 마저 준비하죠. MD처럼 한가할 때 꿀맛 보는 부서도 있지만, 대부분 한가하면 일이 편해질 뿐 일은 계속합니다.

 

F&B도 계속 일하는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다른 부서에 비해 좋은 점이 있다면 할 일이 없을 때 몰래 놀기 좋습니다! 손님 없는 곳에서 캐스트들끼리 도란도란 떠들고 장난치고 있으면 참 재미있었어요. ㅋㅋ 가끔씩 프로님들이 몰려다니지 말라고 야단치실 때도 있었지만, 그 덕에 오히려 몰래 떠드는 스릴이 있었습니다. 개구쟁이 학생이 된 기분 ㅎㅎ다른 부서는 몰폰 하거나 옆에 친구들과 수다 떠는 정도겠지만, F&B 친구들은 손님들과 프로님들 눈 밖에서 참 재미있게 놉니다. 같이 노래 부르고, 꾸며주고, 인테리어용 가구에 타임캡슐 만들어 넣고, 음식 덜어다가 몰래 숨어서 먹고...ㅋㅋㅋ '캐스트들이 뭉쳐 있어 전우애가 생긴다'라는 첫 번째 장점이 연결되는 지점이죠.

 

물론 앞서 당연히 다른 부서도 몰폰이나 수다 떨기 말고도 한가한 시간을 보내는 그들만의 방법이 있었을 겁니다. 그래도... 우리가 가장 재미있었을걸?? (그냥 그런 걸로 합시다.)

 

태풍이 몰아치던 날이었나... 한가한 날이었다. 갑자기 여자 캐스트 친구들이 뿌까 머리, 양갈래 머리를 하더니 서로 귀엽다고 꺄르르 꺄르르 신나했다. 남자 캐스트 친구들은 손님 없는 곳에서 노래 부르며 춤추고 있었다. 귀여운 녀석들 ㅋㅋ

 

 

다음 장점! 밥을 얻어 먹을 수 있습니다.

 

F&B는 바꿔 말해 식당이죠! 식당에서 일하니 만큼, 매장 메뉴들을 얻어먹을 수 있습니다. 캐스트들은 소위 '에버밥'이라고 불리는 웰스토리 구내식당을 이용하기 때문에 이게 큰 메리트가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가끔 식당 메뉴가 마음에 안들 때나 식당에 걸어가기 귀찮을 정도로 지칠 때 매장에서 짬뽕 한 그릇 딱 먹으면 그 행복이란... ㅎㅎ

 

매장에서 챙겨주신 볶음밥과 탕수육! 원래 볶음밥에는 계란국이 나오는데, 후드 근무자에게 이야기해서 짬뽕 국물을 얻었다. 탕수육 한 조각 더 챙기고, 치킨 한 조각 더 챙기는 재미가 있었다. 물론 프로님 허락을 받아야한다...

 

사실 캐스트가 막 퍼다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프로님들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아무 때나 주시지는 않고, 너무 바빠서 식사시간을 줄여 일해야 할 경우라던가 너무 한가해서 남은 음식 처리할 때 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도 가끔 프로님들께서 이벤트로 매장밥을 제공해 주시면 정말 행복했어요. 무더운 여름에는 디스펜서에서 탄산음료를 무제한으로(눈치껏 적당히...) 뽑아 먹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 F&B 추천 이유

 

저는 F&B 생활 참 재미있었어요! 적극 추천합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F&B 추천이라기보다는 에버랜드 캐스트 알바를 추천하는 것이긴 한데, 저는 F&B가 에버랜드 캐스트 근무지 중에 가장 쉬운 부서라고 생각해요. 엥? 힘들다며? 하고 의아해하실 텐데, 맞아요. 힘듭니다. 그런데 쉬워요.

 

그리팅은 편하지만(나름의 고충이 있겠지만 그냥 비유를 위해 편하다고 표현하겠습니다.) '개장 전 춤'을 배워 손님들 앞에서 춤을 춰야하고, 어트랙션은 일하기 재미있지만 기종 운행이나 안전 멘트 등 외울게 많아요.

 

F&B는 힘들긴 하지만 일이 단순하고 사람들 앞에서 춤을 춘다든지 하는 곤란한 일을 시키지 않습니다. 물론 그런 이벤트를 원하는 관종들에게는 아쉽겠지만... 일반적인 사람들 기준으로 별다른 부담없이 일을 배우고 시작할 수 있는 곳이 바로 F&B에요! 에버랜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고 재미있는 곳인데 관종들만 일하는 곳이라 생각해서 주저하지 말고, F&B에서 경험과 재미를 누려보세요! 관종이 아니어도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P.S. 이번 포스트에서 어트랙션을 비롯한 타 부서 저격을 많이 했는데,(여우의 신 포도 같은건가... ㅋㅋ) 어느 부서든 전설의 "사바사"가 존재하고, 다 저마다의 재미와 고충이 있습니다. 그저 F&B의 입장을 조금 과장해서 담아보았습니다. 혹시나 다른 부서 출신 독자로서 불쾌하셨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제가 지적을 수용할 수 있게 의견을 남겨주시면, 반영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신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