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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여정/에버랜드 캐스트

로망 가득 에버랜드 캐스트 알바 후기 #1. 지원 절차, 부서 배치 썰

 

 

 

TMI 지만 저는 직업군인 생활하다가 28살에 전역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 방황 중인 취준생이에요.

6월 30일 전역을 앞두고 매일같이 "행복하려면, 부끄럽지 않게 살려면, 쪼들리지 않을 정도로는 벌려면, 어떤 일을 해야 할까?" 수없이 고민했지만 전역하는 그날까지도 결론짓지 못했어요. 아직 어떤 길을 걸어야 할지 정하지도 못한 채 덩그러니 사회에 던져진 저는 문득 '대학시절에도 군 시절 동안에도 해보지 못했던 로망을 한 번 실천해 보자!'라는 생각으로 에버랜드 알바를 다녀왔습니다!

이번엔 그 이야기를 풀어볼까 해요ㅎㅎ


 

#. 지원 절차

 

채용절차는 아래 링크 따라 들어가서 시키는대로만 하면 됩니다!

https://recruit.everland.com/recruitment_result.do

 

 

에버랜드 알바를 준비하던 시기를 떠올려보면, 저는 채용절차 그 자체보다는 스케줄에 관련된 것들이 정말 궁금했어요.

"그래서 지원하면 결과는 언제 나오는 거야?"

"합격하면 면접은 언제 보는 거야?"

"최종 합격하면 입사는 언제지?" 등등...

 

전역한 김에 여행 계획도 짜고 하려는데 이놈의 시간 계획이 불투명해서 여간 답답한 일이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제 기준 그리고 동기들로부터 들은 이야기들 기준으로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됐는지 중심으로 말씀드릴게요!

에버랜드 캐스트 지원 결과
에버랜드 캐스트 서류합격
에버랜드 캐스트 화상 면접 안내
에버랜드 캐스트 신입입문교육 신청 안내
에버랜드 캐스트 신입입문교육 확정 안내

 


 

6.17.(금) 지원

6.24.(금) 서류합격

6.30.(목) 면접

7.6.(수) 신입교육 신청 안내

7.11.(월) 신입 교육 시작!

(기숙사 입주 교육은 전날인 7월 10일에 미리 진행)

 


 

제 경우 지원 - 서류 합격 - 면접 - 신입교육 안내 - 교육까지 각 단계마다 대체로 1주일 정도씩 소요됐어요. 동기들의 경우에는 5월에 지원서 내고 서류전형 결과만 2달 정도 기다린 경우도 있었고, 서류 내고 3일 만에 합격한 사람도 있었어요. 그 이후 면접과 교육은 대체로 1~2주 정도씩 걸렸다고 하는데, 면접 보고 나서 최종 결과와 교육 일정이 1달 이후에야 나온 사례도 있어서 참 종잡을 수없었어요...

 

동기들 사례에 제 뇌피셜을 덧붙여보자면, 보편적으로는 인기 부서인 어트랙션에 지원한 사람은 서류 합격이 늦었고, 항상 인원 부족에 시달리는 F&B, 라이프가드, 직무 무관 지원자는 합격이 빨랐어요! 물론 예외적으로 어트랙션 지원자 중에 3일 만에 합격한 경우, F&B 지원했는데 1달 걸린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냥 저와 제 동기들 사례, 그리고 제 뇌피셜 이야기는 참고만 하세요! 에버랜드 내부 사정에 따라 채용 일정은 유동적이니 일단 지원해놓고 천천히 기다리는 게 최선인 것 같습니다. ㅠㅠ

 

아, 그리고 나이 제한 관련해서 궁금하실 분도 있을텐데, 동기 중에 제가 최고령자였어요! ㅋㅋㅋㅋ 29살 이상은 동기 중에도, 부서에서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명시적인 나이 제한은 없지만 아마 28살이 마지노 선인가봐요! 물론 28살에 입사해서 29살까지 계약을 유지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29살 이상은 입사가 어려운 것 같아요.

 

혹시 면접 질문이 궁금하실 수도 있을 텐데, 댓글 주시면 답변드릴게요!

 


 

#. 부서 배치 썰

 

저는 나이가 나이인지라 부서 상관없으니 일단 뽑아만 달라는 바람이었기에 지원서에 1지망 어트랙션, 2지망 F&B, 3지망 MD로 적어냈는데요,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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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 그 중에서도 힘들다고 소문난 3대 매장 중 하나인 차이나문이었습니다! ㅋㅋㅋㅋ

 

에버랜드 차이나문 홀
매장 놀러 온 동기가 찍어준 도촬 샷... 도촬하던 동기가 나중엔 대놓고 하트 포즈를 요구하길래 테이블 닦다 말고 하트 했다. 깨알같이 교육생 뱃지를 달고 있네요 ㅋㅋ

 

내가 에버랜드까지 와서 중국집에서 테이블을 닦게 될 줄이야... 그리고 하필 그 중국집이 가든이 보이는 2층 건물이라 에버랜드에서 뷰가 가장 좋고, 에버랜드 메인 콘텐츠인 퍼레이드가 지나가는 길목에 있으며, 불꽃놀이가 잘 보이는 명당에 위치해 있을 줄이야!! 게다가 상대적으로 가성비 있는 가격에 어린이들이 먹기 좋은 메뉴라 가족단위 손님들이 끊이지 않는 곳일 줄이야!!!

네.. 홍보 맞습니다.. 제가 일할 때는 다른 매장 친구들이 차이나문 맛있다고 하면 그런 소리 하지 말라고 질색했지만, 이젠 남일이니까ㅋㅋㅋ 수고해 남은 우리 동지들ㅋㅋㅋㅋ

각설하고, 제 동기들의 경우 80여 명 중에 50여 명이 캐리비안 베이로 갔습니다. 거기서 라이프가드 희망자들 중 가위바위보로 25명 정도 추리고 남은 25명은 자켓과 렌탈 위주로(구명조끼 빌려주고 빨래하는 곳) 배치받았습니다. 아, 라이프가드 중 일부가 메가스톰 같은 캐비 어트랙션으로 가기도 했어요!

남은 30여 명 중 20명 정도는 저처럼 F&B였고, MD나 엔터, B2B 몇 명 가고 어트랙션은 단 1명... 그마저도 특정 기종 재입사자라 거의 내정된 사람이었습니다. 결국 어트랙션 배치받은 사람은 한 명도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

좋은 평가 받아서 어트랙션 가보겠다고 열심히 발표하던 친구들의 허탈한 표정이 아직도 생각나네요... 동기 중 두 명은 F&B 배치받자마자 그 자리에서 사원증 반납하고 퇴사했어요.

 

에버랜드 티익스프레스 야결
뜬금없지만, 파크 투어 중에 티익스프레스 기다리며 찍은 사진. 어트렉션 근무자들의 텐션을 느끼다 보면 차라리 못 간 게 잘 됐다 싶기도 했다. 프로페셔널한 근무 태도가 존경스럽기도 했다.

그런데 반전... 제 직전 기수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그 동기들은 어트랙션 16명이나 뽑았었다고 해요!

일주일만 빨리 올 걸 ㅠㅠ

부서 배치는 희망 직군이나 교육 태도보다는 운(티오)이 중요한 것 같아요...

실제로 캐리비안 베이 성수기에는 라이프가드로 간 사람이 많았고, 최근 진행 중인 "레드 앤 그릴" 같은 F&B 축제 직전에는 F&B에 평소보다도 더 많이 배치되더라고요. 그리고 이건 뇌피셜이지만 제 직전 기수가 어트랙션을 16명이나 배출한 것은 그전 달에 어트랙션 퇴사자가 많았기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6월 말이 작년 9월 입사자들의 계약 만기 사이클이었거든요! (어트랙션 근무자는 만기 달성하는 경우가 많고, 9월은 휴학생의 입사가 많은 시기 임을 종합한 추리! ㅋㅋㅋ)

 

정말 결국 티오 싸움인 듯합니다! 어트랙션 가고 싶으면 내부자 포섭해서 퇴사자 많은 시기를 알아내 공략해 봐요! ㅋㅋㅋ

(캐스팅 센터에서 발표한 내용 1도 없는 순수 제 뇌피셜인 것 주의하시고요!)

 

그나저나 차라리 제 일기를 적으면 모르겠는데 나름 정보글이랍시고 이것저것 적어보니 두서도 없고 글이 너무 지저분하군요... 블로그 어렵다 ㅠㅠ 힘들게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는 에버랜드 캐스트가 되기 전 과정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는데, 나중에 느낀 점을 따로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모두들 좋은 하루 보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