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토익 공부 중인데 집에서만 공부하기 찌뿌둥해서, 이따금 카공하러 카페에 가곤 합니다. 마침 커리어톡 채용 박람회 참여하고 받은 포인트, 헌혈하고 받은 외식 상품권, 이벤트로 받은 스벅 교환권까지 카페 기프티콘이 쌓여서 신림에 프랜차이즈 카페 위주로 다녔는데, 그 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참고로 요즘 카페 죽치고 앉아 있는 카공족에 대한 이슈가 있던데, 저는 카공할 때 나름 원칙을 갖고 이용했어요~
1) 자리가 많은 프랜차이즈 카페(개인 카페나 좌석이 적은 프랜차이즈 제외)
2) 2~3시간 정도 이용(정확히 측정하진 않지만 대체로 준수합니다. 자리가 널널할 때는 4시간까지 있어보긴 했습니다.)
3) 콘센트 1개, 테이블 1개만 이용(옆에 누구 안계시고 자리 넓을 땐 가방 정도는 옆자리에 뒀습니다.)
이 리뷰도 카공을 권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집에서 공부 하던 분들이 가끔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노트북으로 인강 1~2개 듣는 정도로 이용할 만한 곳을 추천하고자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공부하려면 독서실이나 스터디 카페를 이용하시길 추천드려요.
1. 스타벅스 신림 사거리점_좌석이 많지만 사람도 많다.
참고로 신림역 근처에는 스타벅스가 3개나 있습니다. 그 중 신림 사거리점은 역과 가장 가까운 곳으로, 8번 출구 앞에 있어요. 사실 1, 2번 출구 바로 앞에 타임스트림점이 있긴 하지만 거긴 자리가 적은 편이라 카공하기엔 적절하지 않은 듯 해서 생략했습니다.
스타벅스 신림사거리점은 1층에서 음료를 받아 2층 좌석을 이용하는 구조입니다. 1층에도 좌석이 몇 개 있긴 한데 입구 쪽 2 테이블 정도였고, 낮은 의자라 공부하기엔 부적합했습니다.
2층은 1층에 비해 엄청 넓고 자리도 많았습니다! 근데 사람도 많고 혼자서 4인용 테이블을 다 쓰는 분들도 있어서 막 여유롭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평일 오후 시간 기준으로 자리가 없어서 못 앉을 수준은 아니고 계속 90% 정도 차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외 특징은... 그냥... 스타벅스다! ㅋㅋㅋㅋ 스타벅스 느낌의 브금, 책상, 의자, 분위기, 운영 시간, 혼잡도... 그냥 그것이었습니다.
2. 스타벅스 신림점_신림 사거리점보단 조용하고 밝다.
여기도 신림사거리점과 마찬가지로 1층에서 음료를 받아 2층과 3층의 좌석을 이용하는 구조였어요. 근데 1층에 좌석은 전혀 없었습니다.
2층과 3층은 평일 2시쯤 기준으로 신림사거리점보단 좌석이 여유로운 편이었는데, 4시쯤 되니까 어느정도 찼습니다. 다른 특징들은 사실 여기도 신림사거리점과 마찬가지로 다 스타벅스의 그것이었습니다. 책 놓기 불편한 원형 테이블, 적당한 브금, 분위기, 혼잡도... ㅋㅋ
근데 좋았던 것은, 신림 사거리점이 한 층을 넓게 쓰다보니 창문과 접해 있는 공간이 적었는데, 신림점은 2층, 3층에 창문과 접한 구역이 있고 동향이어서 전반적으로 더 밝았습니다. 사거리점보다는 사람도 적었고, 대화하는 분들보다는 노트북이나 태블릿 펼쳐놓고 공부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서 분위기도 공부하기 좋았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 대화하시는 분들이 많아지니 여느 스타벅스처럼 시끌벅적해지긴 했지만... 잠시나마 평안을..ㅋㅋ
3. 투썸플레이스 신림역점_뭔가 어수선하고 허리 아픔
투썸플레이스 신림역점은 바깥에 24시간이라고 돼 있어서 새벽에 한 번 찾아간 적이 있는데요.
근데 가까이가보니 운영시간은 평일은 23시까지, 금요일과 주말은 새벽 2시까지로, 24시간이라는 간판과는 달랐습니다.
내부에 들어서니 문이 달려있지는 않았지만 룸 형식으로 개별 공간들이 늘어서 있었는데, 한 개 방에 4인 테이블 하나씩 있었고, 가장 끝 방은 4인 테이블 2개가 있었습니다. 의자가 많이 낮은 소파라 공부하기엔 안좋아 보였지만 간단히 담소 나누기엔 좋을 것 같습니다.
조금 더 들어서면 보이는 매장 안쪽 자리엔 카공족이 많아 골머리 썩는 사장님의 고민이 느껴지는 스티커가 테이블마다 붙어 있었습니다. 평일 저녁 기준 자리는 많은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주방이 개방형이고 좌석이랑 가까워서 집기류 소리가 울렸고, 과외하는 사람들이 두 팀이 있어서 뭔가 어수선한 분위기였어요.
게다가 콘센트도 많이 없고 그나마 있는 자리는 낮은 소파 형식인데 좌석이 푹 꺼지고 균형도 안맞아서 허리 아팠습니다. 전반적으로 카공에는 부적합한 것 같고, 친구들 몇몇이 룸에서 오순도순 대화하러 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투썸플레이스 신림로점_어수선한데 오히려 좋아?!
투썸플레이스 신림로점은 신림역점보다는 전반적으로 공부하기 좋았습니다. 일단 1층에서 음료를 주문하고 2, 3층을 이용하는 구조인데, 1층에 키오스크나 음료 픽업대 주변이 좁아서 사람이 몰릴 때는 대기하거나 주문하기 불편했습니다.
근데 2층과 3층은 널널한 편이었습니다. 사진을 찍을 때는 목요일 저녁이었던 것 같은데, 금요일 저녁 때는 사진에 계신 분들보다 손님들이 더 많이 계셨지만 자리가 없어 못 앉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제 경우 목청이 큰 분이나 목소리 크게 내는 분들 있으면 집중이 잘 안되는 편인데, 여기는 전반적으로 조곤조곤하신 분들이 많이 모여서 웅성웅성 대화하는 분위기라... 그냥 화이트 노이즈 같았달까요? 오히려 좋았습니다. ㅋㅋㅋ 지극히 개인적인 평가긴한데ㅋㅋ 아무튼 제가 방문했던 날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대화보다는 공부하는 분위기의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카페는 대화의 장이기 때문에 공부하는 사람 신경 써가며 억지로 조용히 대화하실 필요는 없지만, 여기 카페가 대체로 공부하는 분위기인 것 같기는 합니다.
5. 엔젤리너스 신림역점_벨소리 빼고 괜찮
엔젤리너스도 1층에서 음료를 주문하고 2층과 3층을 이용하는 구조였습니다.
매장은 전반적으로 일반적인 카페의 모습이었는데, 평일 저녁 기준으로 자리는 널널한 편이었습니다. 새벽까지 운영하는 곳이라 그런지 밤이 늦어질 수록 오히려 손님이 많아져서 이 날은 공부 일찍 마치고 나왔습니다. 아무튼 2층은 대부분 대화하기 좋게 낮고 쿠션 많은 테이블이었는데, 3층이 공부하기 좋게 넓은 테이블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사진 찍은 곳은 가장 안쪽에 숨겨진 공간인데, 뭔가 개인 공간을 쓰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브금은 노동요로 쓸 법한 케이팝을 틀어 놓았지만 어차피 이어폰을 끼고 있으니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았고,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지만 한 가지... 벨소리가 불쾌했습니다. "띵동 몇 번 손님 주문하신 음료 나왔습니다"하고 3층까지 쩌렁쩌렁 울려대는 통에 신경 쓰이더라고요. 1층에만 들리게 하면 좋을텐데... 아무튼 그 점 하나 아쉽고 다른 건 괜찮았습니다.
6. 할리스 신림점_카공하기 최적!
할리스 신림점은 뭐랄까... 카공하기 최적의 카페였어요! 뭔가 카공족 몰려가라고 타겟팅을 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애초에 카공을 위한 구조로 돼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1층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콘센트가 있는 소파형 의자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특히 지하 1층은 넓은 테이블은 물론 2인용 개별 좌석들이 줄지어 있었어요.
2층에도 사진에 담기진 않았지만 사진 기준 오른편에 비슷한 구조의 책상들이 있었습니다. 뭔가 이용료를 내야할 것 같은 모습인데, 음료만 주문하면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평일 저녁 기준으로 자리도 널널한 편이었어서 더 좋았어요. 앞으로 신림에 카공할 일 있으면 여길 이용할 것 같습니다.
# 결론
좌석이 여유롭다면 할리스 추천! 할리스든 어디든 사람 많을 때는 적당히 이용하고 빠져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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