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 여행을 결심하고, 가장 싼 항공권을 찾아보니 22시 30쯤 출발해 새벽 1시 30분에 도착하는 비행기였습니다. 새벽에 도착하니 딱히 숙소에 오래 머물 것도 아닌지라 일행과 전 자연스레 공항에서 픽업이 되는 호텔 중 잠만 자기 좋은 가성비 호텔을 찾기 시작했고, 아고다 열심히 검색해 보니 광고인지 계속 상단에 노출되던 삼디호텔이 포착되었습니다. 한국인 리뷰에 딱 저희가 원하는 조건에 맞게 새벽에 잠만 자기 좋고, 늦은 시간에도 픽업 서비스를 해준다고 하길래, 다낭에서의 첫 밤은 삼디호텔에서 묵기로 했습니다.
# 다낭 삼디호텔, 공항 픽업 서비스... 거 참 받기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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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삼디호텔을 고른 첫 번째 이유가 공항과 가까운 곳이라는 점이었는데, 막상 픽업 서비스는 받기 힘들었습니다... 앱으로 예약할 때 사전 요청사항으로 픽업해달라고 적어뒀는데 답이 없길래 호텔 이메일로 픽업 받을 수 있는 건지 물었더니 또 묵묵부답... 네이버 메일이 문제인가 싶어서 구글 메일로 보내도 답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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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다 고객센터 통해서 알아낸 문의처로 메일 보내니까 그제야 답이 왔습니다. 추가 금액 20만동이 발생하며, 항공권 정보가 필요하다길래 일단 알겠다고 하고 항공권 정보 보내줬습니다. 항공권 보내놓고 나니 그제야 마음이 좀 놓이더군요. 마침 비행 당일 항공기가 25분 정도 지연 출발했는데, 시간 약속을 한 것이 아니라 항공권 정보를 보내놓은 것이다 보니 연착 정보도 알아서 전광판 봤겠거니 하고 따로 연락할 필요 없어 편했습니다. (연착 정보 모르고 우리가 지각한 줄 알았다면 미안하지만...) 공항에 도착하고 보니 픽업 기사님이 출구에서 제 이름이 적인 A4용지를 들고 서 계셔서 새벽 2시에도 차량 걱정 없이 편안하게 호텔까지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픽업 기사님은 친절하지도 불친절하지도 않은 과묵한 분이었어요.
어쨌든 픽업 서비스를 할거면 사전 고객 요청 사항 보고 제 때 답을 주면 좋겠는데, 고객문의 메일 따로 보내야한다는 게 번거롭고 아쉬웠습니다.
# 다낭 삼디호텔 룸 컨디션
룸컨디션은 가격 대비 좋았어요. 물론 현지에서 찾아보니 여기보다 더 싸고 더 좋은 곳도 많은 것 같지만, 다낭 처음 가본 입장에서는 "이 가격에 이 정도라고?" 싶을 정도로 괜찮았습니다.
침대는 웬만한 우리나라 모텔 정도 되는 괜찮은 침구였어요.
화장실도 깨끗하고, 샤워실도 따로 있고, 어메니티도 웬만큼 필요한 것은 다 있어서 좋았습니다.
생수가 총 4병 있었는데, 2병만 공짜고 2병은 추가금이 있다고해서 2병만 마셨습니다.
한편, 방음이 잘 안되는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옆방 사람들 소리가 들린 것은 아니고요, 근처에 클럽이 있는 건지 옆 건물에 24시간 루프탑 바라도 있는 건지 쿵짝쿵짝 소리가 벽 타고 들리더라고요. 아주 큰 소리는 아니었지만, 옆방에서 동생이 유튜브 크게 틀어놓고 있는 느낌이랄까 살짝 거슬렸습니다. 물론 새벽 2시에 체크인했으니 피곤해서 바로 잠들긴 했지만, 소음은 아쉽네요.
# 다낭 삼디호텔 가격
숙박 가격은 50,522원이었습니다. 공항 환전소에서 조금 환전하려다가 픽업 기사님 기다리고 계셔서 그냥 오는 바람에 일단 카드로 결제했어요. 그래서 카드 수수료랑 환전 수수료가 좀 붙었겠지만 원래 가격이 5만 원 내외였습니다. 가끔 특가 할인할 때 2만 원 대로도 내려가는 것 같긴 합니다. 그리고 체크인할 때 디포짓으로 100만 동 걸었다가 체크아웃할 때 돌려 받았습니다.
# 다낭 삼디호텔 서비스
잘 쉬고 나서 체크아웃할 때, 좀 아쉬웠습니다. 직원이 "체크 아 루..?" 하길래 "예스 아임 체크아웃"하고 답했더니 "노노.. 체크 (유)아 룸" 하는데... 또 "예스 아임 체크아웃" 했더니 한숨을 쉬더라고요. 아마 "체크 유아 룸"하고 저희 방 확인해도 되냐고 물었던 것 같은데, 잘 안 들려서 그냥 체크아웃 한다고 했더니 못 알아듣는다고 한숨으로 핀잔 들었어요... 그러고는 저한테 설명하는 걸 포기하고 바로 무전으로 뭐라 하더니, 방이 확인됐는지 체크아웃 됐다고 하더라고요. 썩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습니다.
# 다낭 삼디호텔 총평
어쨌든 처음 목적대로 공항에서 가깝고, 픽업도 해주고, 싼 편이었길래 나름 만족합니다. 방음 잘 안된 것도 그러려내 했어요. 하지만 마지막에 체크아웃할 때 발음 두 번 못 알아들었다고 한숨 쉬던 직원 분 서비스가 너무 아쉽네요. 여행의 메인 거점으로 쓸 만한 호텔은 아닌 것 같고, 진짜 입국 시간이 너무 새벽이라 픽업이 꼭 필요해서 당일만 이용한다면 괜찮은 정도의 호텔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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