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에 왕궁이나 박물관까지... 여행 콘셉트가 휴양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그래도 다낭까지 왔는데 리조트에서 호캉스라는 것을 누려보자며 예약한 푸라마 리조트(Furama Resort Danang)! 첫인상부터 전경, 수영장 등 다 마음에 들었지만, 콘센트가 이상하고 조식이 아쉬웠어요. 그 이야기 들려드리겠습니다!
1. 좋았던 점
# 물수건과 웰컴티, 웰컴 과일, 소소한 조크로 산뜻한 첫인상
![]() |
![]() |
사실 이번 여행에 과한 욕심으로 이 숙소 저 숙소 다 체험해 보자며 5성급 호텔만 3곳을 다녀봤는데요. 푸라마 리조트는 뒤에 방문한 두 곳과 비교하자면 아쉬운 점이 많았지만, 아무튼 처음 가본 5성 숙소라 그런지 저와 친구는 촌놈 마냥 들떠서 다 좋았어요. ㅋㅋㅋㅋ 밖에서 땀난 것 닦으라고 물수건 주고, 웰컴티(레몬진저티)와 웰컴 과일주고, 직원이 방까지 와서 안내해 주고, 게다가 방이 남았다며 가든뷰 방을 바다뷰 방으로 업그레이드해줬어요! 100만 동짜리 업그레이드라면서 너스레 떠는 직원, 디포짓 100만 동인데 100만 달러 결제해도 되냐고 농담하는 직원들은 재미있고 친절했습니다.
# 예쁜 전경
전반적으로 전경이 무척 예뻤고, 숙소로 이동하는 복도까지 다 분위기 좋았습니다. 참고로 사진 속 튜브 위에서 노는 분들은 아랫단 작은 수영장에서 놀고 계신 모습이고, 멀리 바다에 함부로 못 가게 막아 놓은 듯한 울타리가 시야를 방해해 그거 하나 아쉬웠습니다.
# 수영은 금지된 프라이빗 비치, 대신 24시간 운영하는 바다뷰 및 라군뷰 수영장
프라이빗 비치는 낮이든 밤이든 수영은 불가능했습니다. 낮에는 누가 해변으로 이동하면 라이프가드가 다가와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밤에는 누가 제지하지는 않지만 체크인할 때 미리 밤 수영 안된다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수영장은 24시간 운영합니다! 체크인 한 날... 후에 투어 후에 지쳤지만, 리조트 뽕 뽑아야한다며 친구랑 열심히 수영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조식 먹고 또 뽕 뽑자며 수영했습니다. ㅋㅋㅋㅋ 라군뷰 수영장도 다녀와 봤는데, 그늘져있어서 시원했고, 저희가 수영한 아침은 덥진 않았던 터라 시원한 수영장이 오히려 춥게 느껴져서 금방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바다뷰 수영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낮이나 밤이나 수영장 이용하는 사람이 적어 편하고 좋았어요!
바다 산책도 하고 썬베드에 누워 쉬기도 했는데, 정말 제대로 호강했습니다. 굳이 리조트에 묵지 않아도 미케비치는 개방되어 있지만, 여유가 있다면 하루쯤은 프라이빗 썬베드가 있는 리조트에 누워 쉬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2. 아쉬웠던 점
# 룸컨디션은 괜찮았으나, 당황스러웠던 G형 콘센트
전반적으로 방은 넓고 깨끗했습니다. 스위트룸 마냥 정말 크고 좋았어요. 테라스에 썬베드까지 있고요!
방에서 딱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220V 충전기가 호환이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G형이니 뭐니 220V 콘센트에도 유형이 있다는 것은 여기서 처음 알았습니다. 접지 여부 등에 따라 갈린다는군요. 아무튼 여기는 G형을 사용해서 일반 220V 전자기기는 사용을 못 합니다. 프런트에 문의하니, TV 뒤에 멀티탭 있다고 그걸 쓰라더군요. 이게 맞나 싶으면서 이상했지만 어쩔 수 없이 그냥 사용했습니다. 화장대에 있는 전기포트는 일반적인 220V처럼 생긴 것이 잘 꽂혀있길래 그 자리에 꽂으면 되나 싶어서 포트의 코드를 뽑았더니 다시 안 들어갔어요... 아마 다른 방법으로 억지로 꽂아둔 것 같습니다. 그냥 일반 콘센트는 못 쓴다고 생각하는 게 마음 편할 것 같아요.

아, 욕조에 처음에 녹물이 나오질 않나, 입욕 소금이 유통기한이 제조일로부터 3일짜리던데, 2년 전 것이어서 조금 의아했습니다. 오래 안 써서 그런건지 관리가 안 된 건지 이것도 아쉬웠던 포인트! 아아 그리고 샤워기 레버가 찬물 더운물 두 개로 나눠져 있어서 두 개 다 조작해야 하다 보니 물 온도 조절하기 어려웠고, 세면대 물이 저녁에는 잘 안 빠졌어요. 기억 속에는 좋은 것만 남아서 열심히 칭찬 썼는데, 일기를 다시 펼쳐보니 아쉬운 점들이 많이 있었네요.
# 맛있었지만 비싸서 아쉬운 조식
조식은 분위기도 넘치고 맛도 있었어요! 딱 하나 아쉬웠던 것은 비싼 가격... 원래 예약에 조식 값이 포함 안 되어 있었는데, 추가 비용 지불하고 먹으려면 1인당 40만 동이라더군요. 3일째만 돼도 안 먹었을 텐데, 그 당시 입국 후 첫 조식이라 베트남 물가에 익숙지 않아서 그냥 경험 삼아 먹어보자고 한 게 살짝 후회됩니다. 물론 당시에는 정말 정말 맛있게 잘 먹었지만, 나중에 10~20만 동으로 맛있게 즐겼던 식사를 생각하면 상대적으로 돈이 아까웠습니다. 아침 참았다가 밖에서 브런치 맛집에서 먹는 게 나을 것 같아요. 물론 그래도 아침을 꼭 드셔야겠다면, 그리고 레스토랑의 화사한 분위기를 즐기시려 한다면 돈과는 별개로 식사 자체는 충분히 만족스럽게 하실 수 있을 거예요! 주변에 딱히 맛집도 없어서 아침을 꼭 챙겨 드시려면 조식 추천할만합니다.
3. 총평
경치나 수영장 등은 호캉스라는 로망을 이루기에 충분한 멋진 곳이었습니다. 다만 이상한 콘센트와 비싼 조식 가격이 아쉽네요. 차라리 처음부터 조식이 포함된 가격으로 예약했었다면 그냥 조식도 잘 즐겼을 것 같은데, 괜히 추가 비용 내려니까 아깝더라고요. (조삼모사 ㅋㅋ) 물론 예약 단계에서 가격 차이가 꽤 났던 걸로 기억하는데, 합리적이었던 과거의 나를 믿었어야 했는데 현재의 내가 궁금함을 못 참고 이렇게 불평을...ㅋㅋㅋ
아무튼 호캉스를 목적으로 한다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만큼 괜찮은 경험이었습니다. 하루 호캉스하려는 커플이나 가족분들께 추천합니다!
'여행기 > 다낭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낭 여행] 비싸지만 돈 값하는 "장미스파" 베트남 핫스톤 마사지 후기 (0) | 2022.11.12 |
---|---|
다낭 시티 투어의 교과서! 한시장-코바(쌀국수집)-콩카페-핑크 성당 (1) | 2022.11.11 |
[다낭 맛집] 리조트 근처 분위기 맛집 "더티 핑거" (0) | 2022.11.09 |
[다낭 맛집] 길가다 그냥 들어가 본 로컬 쌀국수집 (0) | 2022.11.09 |
[다낭 여행] 유익한데 아쉬운 "후에 투어" 후기(하) #후에 왕궁 #끼워 팔기 (0) | 2022.1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