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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기타 생활 리뷰

무인 24시 셀프세탁방 크린토피아 이용 후기 #비싸지만 편리

 

서론... 기니까 생략하실분은 구분선 아래로.. ㅋㅋ

자취했던 4년, 군 숙소에서 살던 5년 동안 공용세탁기를 이용했던 제게 셀프세탁방은 돈 낭비처럼 느껴졌었어요. 무료 공용세탁기가 있는데 굳이 유료 공용세탁기를 쓸 이유가 없었죠. 이불 빨래 같은 상황 빼면요. 그런데 최근 급히 다녀올 일이 생겼어요! 밤중에 다음날 급히 정장 입을 일이 생겼는데 드레스 셔츠가 빨래통에 들어가 있었고, 야밤에 세탁기를 돌리는게 민폐다보니 나가서 빨아올 수 밖에 없었어요. (자취할 때는 세탁기가 건물 밖에 있는 독특한 원룸이었어서 상관 없었는데...) 거의 10년 만에 셀프 빨래방을 다녀왔는데, 엄청 잘돼있어서 한 번 놀라고 비싸서 또 한 번 놀랐습니다. 신박한 경험이었어서 포스팅해보려고합니다. ㅎㅎ

 


# 세제와 섬유유연제는 자동!

크린토피아 세탁기, 가격과 사용방법, 유의사항 등이 적혀있는 스티커가 붙어있다. 직접 돈을 넣어 작동시킬 수 있도록 동전 투입구도 있다.
크린토피아 세탁기

 

옛날에는 500원에서 1000원 정도 지불하고 세제나 섬유유연제를 사서 투입했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기계에서 자동으로 나온다고 하네요. 어차피 세탁 가격에 포함된 것일테니 조삼모사이긴하지만, 세제값 따로 안들어서 좋았습니다. 귀찮은 과정 하나 덜어서 더더욱 좋았어요.

 

# 대용량 세탁기와 건조기

크린토피아 대형 세탁기와 건조기. 거대한 크기와 용량이 눈에 띈다.
크린토피아의 특대형 세탁기와 건조기

 

세탁기와 건조기는 두꺼운 이불도 세탁이 가능할 만큼 충분히 컸습니다. 물론 이불 여러 개를 돌리는 업소용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일반 가정에서 나오는 세탁물 정도는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용량이었습니다.

 

 

# 회원권에 포인트를 충전하고 차감하는 결제 시스템

키오스크에서 선불금을 충전하는 장면
선불금 충전하면 주는 영수증

신기했던 것은 결제 시스템이 선불금 충전 후 포인트 차감식이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동전으로도 이용할 수 있지만, 삼성페이를 쓸 수도 있어요! 사실 포스팅을 결심하게된 이유가 이 점이었습니다. ㅋㅋㅋㅋ 도착하고 나서야 지갑을 안가지고 나왔다는 것을 깨닫고 아차 싶었는데, 키오스크에서 삼성페이를 쓸 수 있더라고요! 물론 요즘 시대에 당연한 듯 싶기도 하지만, 수 년 만에 와서 달라진 점을 확인하니 신기하긴 했습니다.

 

키오스크에서 세탁기를 작동시키는 장면
키오스크에서 세탁기를 작동시키는 장면. 사용 중이거나 사용 가능한 세탁기가 화면에 표시되고 있다.

세탁물을 넣고 나서 번호를 확인한 뒤, 키오스크에서 작동시킬 수 있었습니다. 문 열림 상태까지 화면에 다 나오는게 신기했어요. '세상 참 좋아졌네' 하면서요 ㅋㅋㅋ

 

 

# 총평

사진 찍는 것을 깜빡했지만, 세탁을 기다리면서 시간을 보내기 좋게 매장이 잘 꾸며져 있었어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시" 같은 책과 만화책들, 그리고 카페 창가석처럼 충전용 콘센트가 구비된 테이블까지! 정수기와 커피 자판기도 있었습니다. 공장에서 드라이클리닝을 마친 의류를 찾아갈 수 있도록 잠겨있는 캐비닛도 있었어요. 여러모로 편리해보였습니다.

 

딱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비싼 가격입니다. 세탁이 기본 4500원, 건조는 5000원이었어요. 요즘 대부분 원룸에서 세탁기는 기본 옵션이고, 기숙사에서도 기본으로 제공하거나 1번에 1000원 수준으로 가격을 받기 때문에 체감 가격이 비싼 것일 뿐, 현실적으로는 적정 가격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러나 빨래 한 번에 만원 가까이 지불한다는게 아무래도 심리적으로 비싸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편리하게 잘 이용한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자취생이 이용하기에는 비쌀 수 있지만, 가정에서 가끔 이불 빨래를 하거나 세탁기 문제로 한 번씩 이용한다고 하면 적극 추천합니다!